일주일 전에 세입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현관 도어락이 건전지를 교체했지만 터치가 되지 않는단다.
출장 열쇠 불러서 고치시고 영수증만 사진 찍어 보내주시면 송금해 드리겠다고 했다.
그리고 문자 메시지로 사진이 오고 송금해 드리고 마무리 되었다.
푸시풀 타입의 고급형 도어락인데 고장이 났네.
그런데 다음날 다시 전화가 왔다.
어떤 사람이 전에 이곳에 살던 사람이라며 붙박이장과 정수기가 있었는데 그걸 떼어 가야하겠다고 한단다.
"보여줄 이유도 없고 이미 전체적으로 인테리어를 한 상태라 있을리 없지 않느냐.."
"내가 한샘껄로 비싸게 한 붙박이장인데 아는 사람이 30만원만 주면 잘 뜯어 가겠다고 했다."
"내가 이 집에서 살다가 망해서 나간 사람인데 ... "
아차 싶었다.
이미 명도할 때 다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가스회사에 전화해서 낙찰 이후의 요금에 대해서만 납입을 완료하고 이후에는 가스회사에서 내부적으로 처리가 되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이사가서 가스를 연결하고 나니 가스회사에서 체납한 요금이 정리되기 전에는 공급을 해 주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게 불편하니 나한테 요금을 내 줄것을 전화로 부탁을 했었고 생각해 보겠다며 대충 넘어 갔었는데 전에 살던 집을 찾아가서 이 난리를 만든 것이다.
"34만원"
체납한 가스 요금 34만원 때문에 세입자 가족들이 황당한 일을 겪었고 한동안 찜찜한 기분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부랴부랴 채무자에게 전화해서 내가 가스요금을 대신 납부하겠다. 다시 찾아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니 감사하단다.
휴우~ 수업이나 책에서는 내가 인수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배웠지만 실무에서는 이런 일도 일어날 수 있구나.
상황에 따라 미납한 요금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게 뒤에 가서 복잡한 일이 없을 수도 있구나.
교훈 : 미납요금 잘 판단해서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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